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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리밍라이프] 삶을 스트리밍하는 시대, 우리는 더 이상 소유하지 않는다.

by devuna 2019. 12.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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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리밍라이프-삶을 스트리밍하는 시대, 우리는 더 이상 소유하지 않는다.

출처 : https://www.consumerreports.org

그동안 우리는 조금이라도 더 소유하고 싶어 했고, 
소유하는 것이 인간의 기본적인 욕구라고 믿고있었다.
그런데 이제 법정스님의 말처럼 소유하지 않는 삶을 살고 있다.

올해도 얼마 남지 않았다. 매년 연말이 되면 출간되는 김난도 교수의 트렌드 코리아가 어김없이 서점에 나왔다.

그래서 오늘은 '트렌드 코리아 2020'을 읽으며 흥미로워 찾아보게 된 '스트리밍 라이프'에 대해 소개해보려고 한다. 


스트리밍은 '흐르다', '흘러내리다', '연속되어 끊이지 않고 흐르다'라는 뜻으로

선택된 해당 콘텐츠 파일을  다운로드하여 저장하지 않고 인터넷을 통해 실시간으로 재생하는 것을 말한다.

 

이미  20년 전에 경제학자 제레미 리프킨은 그 유명한 ‘소유의 종말’이란 책에서 소유의 시대가 가고 접속의 시대가 온다고 예견했다. 그는 소유의 반대는 무소유가 아니라 접속이라고 간파했다. 이 책의 원제는 ‘The age of access’, 즉 ‘접속의 시대’다. 소유가 아니라 경험한다는 개념의 스트리밍 라이프는 우리 일상의 다양한 영역으로 확산하고 있다. 물건은 물론이고 집이나 사무실, 자동차, 서비스, 입고 먹고 가꾸는 것, 여가의 영역에 이르기까지 넓어지고 있는 것이다.

 

방 안을 가득 채운 CD, 카세트테이프가 음악 취향의 척도였다면, 언젠가부터는 자연스럽게 스트리밍으로 듣는 음악 장르가 우리의 취향을 설명한다. 영상 서비스 부분에서도 마찬가지다. 영화관에 가서 영화를 보는 대신, 영화도 스트리밍하고 구독한다. 세계 유료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시장은 스트리밍 전쟁이라고 불릴 만큼 치열한 경쟁 중이다. (2019년 1분기 넷플릭스 세계 가입자 수는 전년 동기 대비 8% 늘어난 1억 4890만 명에 달한다.) 넷플릭스가 OTT의 잠재력을 입증하자 주요 플랫폼 업체들도 최근 앞다퉈 OTT 시장 진출을 선언하고 있다. 마블 콘텐츠 등을 갖고 있는 ‘콘텐츠 강자’ 월트 디즈니와 애플도 유명 할리우드 감독·배우의 최신작을 동영상 스트리밍으로 독점 공급하는 ‘애플 TV 플러스’를 선보이며 OTT 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아마존은 이미 국내에서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 서비스를 선보였고, 애플과 디즈니의 OTT도 조만간 한국에 상륙할 것으로 보인다.

이제 현대사회에서 콘텐츠는 흘러갈 뿐 저장되지 않는다.

이렇게 콘텐츠에서 시작됐던 스트리밍이 콘텐츠에만 그치지 않고 우리 생활로 들어와 가구, 생활용품, 더 나아가 주거공간이나 업무공간마저 스트리밍으로 사용하는 시대가 왔다. 체험형 이동형 주거 공간이나 공유 주택, ‘위워크’ 같은 공유 오피스가 인기를 끌고 있다. 사람들은 이러한 공유주택이나 오피스를 한 달 혹은 몇 달 단위로 스트리밍 하여, 내가 원하는 구조, 인테리어, 지리적 위치 등을 경험해본다. 점점 계약기간도 짧아진다. 공간을 구독하는 사람들은 장기계약에 묶여있지 않고 언제든 해지하고 떠날 수 있기를 바라기 때문이다. 영국의 주거서비스 더 컬렉티브 올드 오크는 4개월 단기 계약이 가능하며, 네덜란드의 조쿠Zoku는 호텔처럼 하루도 이용이 가능하다.

 

우리나라에서도 소유하지 않고 공유하는 집이 다양하게 등장하고 있다!🏠

 

둘러보기👉   https://directorymagazine.kr/a-house-that-is-shared/

 

Home I Want to Share, Not Own

혼자 살기 대신 함께 살기를 선택하는 1인 가구들. 일명 ‘지, 옥, 고(반지하, 옥탑방, 고시원)’를 탈출하는 방편으로, 그리고 치솟는 원룸 가격의 대안으로 시작된 공유 주거는 이제 그 목적과 형태도 점차 확장되어가고 있다. 단순히 주거비 절감만을 위해 공유 주거를 선택하는 게 아니라는 의미. 내게 맞는 공유 주거는 어떤 모습일까? 지금 바로 입주 가능한 매력적인 셰어하우스는 어디 있을까?...

directorymagazine.kr

내 집 마련에 그다지 연연하지 않고 내가 살고 싶은 동네에서 공간을 잠시 빌려 살아보는 것을 선택하는 것이다. 거주 공간의 디자인도 취향에 맞게 선택한다.  국내 도시, 해외 도시에서 ‘한 달 살아보기’를 하는 유행도 이러한 스트리밍 트렌드 중 하나이다.

 

하우스노마드, 잡(job)노마드의 시대가 닥쳐온 것이다. 평생 한 직장, 한 업종, 한 지역에 매여 살지 않고, 경쟁사회에 몸을 던지지 않고, 자유롭고 창의적인 삶과 일을 추구하는 노마드들에게 소유하는 집은 애물단지로 여겨지는 것이다.


자동차도 필요할 때만 공유하거나 월정액을 내고 마음에 드는 차들을 골라 바꿔 탈 수가 있다. 자동차 구독 서비스는 포르쉐·메르세데스-벤츠·BMW와 캐딜락 등 고급차 브랜드가 먼저 선보였다. 포르쉐는 미국 애틀랜타에서 ‘포르쉐 패스포트’란 이름의 구독 서비스를 시작했다. 월 2000달러·3000달러 두 가지 프로그램으로 운영하며 스포츠 유틸리티 차량인 마칸·카이엔부터 스포츠카 911 카레라까지 전 차종을 골라 탈 수 있다. 

 
BMW는 2018년 4월 미국 테네시주 내슈빌에서 ‘억세스 바이 BMW’라는 구독 서비스를, 메르세데스-벤츠는 6월부터 필라델피아와 내슈빌에서 ‘메르세데스-벤츠 콜렉션‘이란 이름으로 구독 서비스를 진행 중이다. 캐딜락은 지난해부터 뉴욕과 댈러스, 로스앤젤레스 등에서 ‘북 바이 캐딜락’이란 구독 서비스를 진행했다. 월 1500달러를 내면 캐딜락 전 차종을 연 18회 바꿔 탈 수 있다. 
 
현대차는 ‘현대 셀렉션’이란 이름으로 구독 서비스를 운영하며, 소나타·투싼·벨로스터를 돌려 타고 월 1회, 48시간 동안 그랜드 스타렉스·팰리세이드·코나 일렉트릭을 이용할 수 있다. 특별히 차량 관리에 신경 쓰지 않고 다양한 차량을 ‘경험’하고 싶은 고객이 구독 서비스의 타깃”이라며 “모빌리티 시대에 맞춰 다양해진 고객의 니즈를 충족시키는 것이 자동차 구독 서비스의 목표라고 한다.

이처럼 우리는 취향에 맞는 다양한 경험을 스트리밍하고 있으며,  월정액만 내면 여러 제휴점에서 매일 위스키 한 잔을 마실 수 있고, 전문 소믈리에가 와인을 골라 배송해주고, 거실의 그림이나 꽃, 소파도 주기적으로 바꿔준다. 아침 식사나 세탁, 다림질, 셔츠 구매, 책, 화장품, 면도날, 심지어 양말에 이르기까지 이용자의 특성을 분석해 맞춤형으로 제공하는 큐레이션 서비스가 상상 이상으로 젊은이들이나 독신 가구의 일상에 침투해 있다. 소비자는 의사 결정 비용과 선택 과정의 피로감을 덜 수 있다.

 

수십 년 전 세대만 해도 마이카, 마이홈이 꿈이었다. 그런데 지금 세대는 욕망은 큰데 경제적 여유는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그래서 우리는 인터넷의 발전과 가치관의 변화에서 그 타협점을 찾았다. 무엇을 더 많이 가졌는가 보다 얼마나 많은 걸 경험하는가를 중요하게 생각하게 만든 것이다. 이런 트렌드는 밀레니얼 세대(1980년대 초반~2000년대 초반 출생한 세대)가 이끌고 있다. 디지털 유목민으로 불리는 이 세대는 평생 17개 직장과 5개 직업, 15번의 거주지를 갖는다는 조사 결과가 있다.

 

경제의 패러다임이 ‘소비경제’에서 ‘공유경제(sharing economy)’로 가다가 여기서 한 단계 더 진화해 ‘접속 경제(access economy)’, ‘구독 경제(subscription economy, 또는 이용 경제)’라고 부르는 트렌드로 옮겨가고 있는 것이다.

 

                                           스트리밍 라이프의 목표는 조금 더 많은 것을 경험하는 것!

 

📌 소유하는 라이프에서 자산의 증식이 가장 큰 목표라면, 스트리밍 라이프의 가장 큰 목표는 경험의 축적이다.

 

📌 소유 라이프에서 중요한 권리는 소유권과 재산권이었다면,

스트리밍 라이프에서는 해당 콘텐츠에 접근할 수 있는 접속권이 가장 중요한 권리다.

 

 

어릴 때 나는 내가 익숙한 곳을 좋아하고, 낯선 곳으로의 여행은 좋아하지 않는다고 생각하며 살아왔다. 그런데 대학생 때 다녀온 배낭여행을 계기로 내가 낯선 거리를 걷는 것을 좋아하고, 여행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어떤 것을 좋아하고 어떤 것을 싫어하는지는 경험을 해야 확실하게 알 수 있다. 경험이 쌓여 나의 취향을 만들어가고, 이렇게 만들어진 취향을 바탕으로 다시 내가 좋아하는 것들을 경험하는 것은 무척 즐거운 일이다. 그리고 현대 사회 속에서 이러한 경험들을 통해 취향을 찾아가는 일은 수많은 학생, 사원, 시민 중 하나가 아니라 세상에 하나뿐인 나로서 존재하게 만들어준다는 점에서 더 가치가 있는 것 같다. 😃

 

 

 

 

참고)

 

- 유료 구독자 153만 명… 넷플릭스, 국내 콘텐츠 시장 블랙홀로/ 국민일보
http://news.kmib.co.kr/article/view.asp?arcid=0924076932&code=11151400

 

- 트렌드 코리아 2020/김난도 외

http://www.yes24.com/Product/Goods/80120621?gclid=Cj0KCQiAw4jvBRCJARIsAHYewPNeudlIK3-vBg9ayrZ_lpSnDRsj4N05I4c5UihObmmLZFwyZlu3kpEaAr9-EALw_wcB

 

트렌드 코리아 2020

업글인간과 오팔세대, 페어 플레이어가 만들어나가는 2020 대한민국. 다중정체성을 지닌 멀티 페르소나 소비자들은 스스로에게 묻는다. “나는 누구인가? 나다움이란 무엇인가?” 김난도 교수는 2020년의 소비트렌드의 가장 중요한 세 축으로 ‘세분화’, ‘양면성’, 그리고 ‘성장’을 꼽았다. 갈수록 어려워...

www.yes24.com

-[중앙일보] 넌 사니, 난 구독해.. 자동차구독 서비스, 시장판도 바꿀까/이동현기자

https://news.joins.com/article/23220612

 

-대한민국정책브리핑/ 한기봉 http://www.korea.kr/news/top50View.do;JSESSIONID_KOREA=UQVIyEEG5iB2PT2tLegi0wAgNU6m5tLmVUEhBIIXZOYvKifxwGvw!262435831!-954798913?newsId=148866295&cateId=column_n_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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